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과 서비스에 연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투입했던 역량을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겠다고도 했다. 네이버는 이날 C레벨 리더 3명을 추가 발탁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개최한 '컴패니언 데이'에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컴패니언 데이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사내 소통 행사다. 경영진과 전 직원이 회사의 방향성, 실적, 목표 등을 공유하며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다.
이날 컴패니언 데이는 새해를 맞아 처음 개최됐다. 최 대표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에 탈락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 질문에 답하면서 이를 계기로 소버린 AI가 단순히 모델의 독자성을 넘어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가”라는 다음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성능 경쟁을 넘어 한 단계 발전된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다만 인코더 논란 등 '독자성' 기준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서 관련 투자는 오히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네이버의 AI 기술이 이미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브리핑과 검색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전략 방향으로는 공공·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 과제'의 수행을 꼽았다.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서 이용자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최 대표는 21일 한국은행에 하이퍼클로바X 기반 모델을 공급하는 사례가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이런 사례들이 소버린 AI의 중요한 실증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소버린 AI'가 실질적으로 다양한 곳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올해 통합 AI 에이전트 브랜드 '에이전트 N'으로 쇼핑·검색 등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네이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버티컬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최 대표 생각이다.
네이버는 내달 1일자로 새로운 C레벨 리더도 선임했다. 김광현 검색 플랫폼 부문장이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로, 유봉석 정책/RM 부문장은 신임 최고책임경영책임자(CRO)로, 황순배 HR 부문장이 최고인사책임자(CHRO)로 각각 승진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