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핵심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포문 열렸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금융 빅테크가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정부가 소상공인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1분기 중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며, 선제적으로 채비를 갖춘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개인사업자대출이 금융권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주요 플랫폼들이 약관변경 등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고금리로 대출받은 소상공인들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소상공인 이자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한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사업자들이 여러 금융기관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고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연 평균 약 2730억원 규모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중저신용자 확보가 필요한 인터넷은행들도 본격적으로 갈아타기 고객 유인에 돌입할 태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에 올해도 전체 가계대출에서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요구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중저신용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며 개인사업자대출이 이를 상쇄할 대안으로 떠오른다.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터넷은행들도 주담대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중저신용자 비중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주담대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을 높이기 유리한 구조다. 정부가 강조하는 '포용금융' 취지에도 적합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상공인 중 상당수가 신용등급이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사업 현금흐름을 갖고 있어 대출 심사에서 승인 가능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사업자대출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금리 마진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체 모바일뱅킹 앱에 대출 비교 기능을 추가하고 우대 금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개인사업자들이 여러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금리를 비교해야 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