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년 버티고 결혼하면 보험금을 준다?”…中 '사랑 보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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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여성이 과거 소액을 내고 가입해 둔 '사랑 보험'을 통해 결혼과 동시에 큰 금액을 수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에서 한 여성이 과거 소액을 내고 가입해 둔 '사랑 보험'을 통해 결혼과 동시에 큰 금액을 수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우(吳) 씨는 약 10년 전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를 위해 특별한 선물로 이 상품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납부한 금액은 할인 적용을 받아 199위안이(약 4만원)이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에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같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015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이들은 오랜 시간 만남을 지속한 끝에 지난해 가을 혼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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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보험을 수령한 우씨 부부. 사진=SCMP

약관에 명시된 조건을 충족하면서 지급 요건이 성립됐고, 이들은 1만위안(약 210만원)의 현금 또는 1만 송이의 장미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부부는 실용성을 고려해 금전 지급을 택했다.

우 씨는 “이미 결혼식은 치렀고 장미 1만 송이를 보관할 공간도 없어 현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중국의 한 보험사가 출시한 이색 상품으로, 계약 발효 3년이 지난 뒤 10년 안에 지정한 상대와 결혼할 경우 보상을 받는 구조였다. 사실상 연애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에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이 같은 형태의 보험은 제도적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2017년 이후 신규 판매가 중단됐다. 감독 당국은 법적 안정성과 보험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중단을 지시했으며,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만 권리가 유지됐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런 상품이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부터 “장기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본 셈”이라는 의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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