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지' 강자 비츠로셀, 최대 실적 찍고 '글로벌 1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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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리튬일차전지 제품군 (비츠로셀 제공)

리튬일차전지 전문기업 비츠로셀이 산업과 군수용 배터리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시황 악화로 침체된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안정적 성장을 기록 중인 데다,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이노바와의 시너지로 글로벌 1위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이노바와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중장기 매출 성장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수익성도 확대하겠다”면서 “올해가 전 세계 리튬일차전지 시장 1위로 진입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츠로셀은 일차전지(리튬염화티오닐) 분야 세계 2위 기업이다. 일차전지는 이차전지와 달리 재충전이 안 되는 대신 수명이 10년 정도로 길고 영하 50도에서 150도까지 견딜 수 있다. 극저온·극고온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해야하는 무전기나 야시경, 석유 시추 장비, 스마트미터 등에 두루 쓰인다.

비츠로셀 사업도 방산과 산업용으로 크게 나뉜다. 특수전지인 앰플전지와 열전지를 방산에, 고온전지와 리튬일차전지를 석유·가스 시추 장비와 스마트미터 등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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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국 비츠로셀 대표

비츠로셀은 사업군별 고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매출 2108억원과 영업이익 519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2000억원을 첫 돌파했는데, 지난해 이를 초과하는 24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시된다.

장승국 대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지능형 무기체계 도입이 확산되면서 특수전지인 앰플전지와 열전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방산용 앰플전지 시장 1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열전지 분야에서 2030년 글로벌 톱3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앰플전지는 전해액을 배터리 내 별도 앰플에 보관했다가 충격을 가하면 앰플이 깨지면서 작동하는 배터리로 신관(포탄 기폭장치)에 적용된다. 열전지는 비활성 상태였다가 작동 신호가 입력되면 0.1초 만에 활성화되는 배터리로 미사일, 어뢰 등에 사용되는 일회용 배터리다.

석유·가스 시추용 고온전지도 전망이 긍정적이다. 이르면 올해 세계 1위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이노바와의 시너지 때문이다. 이노바는 석유·가스 시추장비용 배터리팩 전문 기업으로, 고객사를 폭넓게 두고 있어 고온전지 사업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이노바를 약 350억원에 인수했다.

장 대표는 “고온전지는 150~200℃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특수전지로, 최근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계량기인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시장에서는 미국 1위, 유럽 2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초격차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비츠로셀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노바 인수 효과 등이 반영되며 연결기준 매출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승국 대표는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파워 커패시터 셸프(PCS)를 내년 이후 본격 사업화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면서 “올해 말 기준 약 2800억원 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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