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업 연구개발(R&D)·인력 투자 하락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다만 일부 산업 분야는 지난해 위축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에 대해 실시한 '2026년 연구개발전망조사(RSI)' 결과를 5일 발표했다.

R&D 조직 보유 기업 500개사 대상 조사 결과 2026년 기업 투자 RSI와 인력 RSI는 각각 99.7, 94.9로 집계됐다. 100 이상이면 증가, 미만이면 감소인데 2025년 전망조사(투자 RSI 79.6, 인력 RSI 84.2)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기업의 R&D 투자 불안 심리가 전년 대비 완화된 것이다.
2026년 R&D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기존 사업 추진 확대(30.5%)'를 주요 사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디지털(AI 등) 관련 신사업 기회 및 추진(19%)' '경영자의 강력한 연구개발 투자 의지(18.4%)' 등 순이었다. 글로벌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대응'은 2.3%에 그쳤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견기업이 투자 RSI 103.1을 기록하며 확대를 전망했고, 대기업·중소기업은 각각 98.1, 99.3이었다. 인력 RSI는 모든 유형에서 투자 RSI 대비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대기업 95.2, 중견기업 94.9, 중소기업은 94.4를 기록하며 R&D 인력 채용 감소를 전망했다.
투자 RSI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기타 산업에서 반등해 100 이상을 기록했으며,인력 RSI는 전기전자 산업만이 104.2를 기록하며 확대를 전망했다.
반면 건설·소재·자동차 산업은 위축세를 이어갔다. 투자 RSI의 경우 건설 90, 소재 89.6, 자동차 90.6으로 나타났으며, 인력 RSI는 건설 77.1, 소재 91.7, 자동차가 88.3으로 타 산업 대비 부정적 심리가 크게 드러났다.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 원장은 “2025년은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R&D 투자와 인력 운영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나, 다행히도 새해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R&D 투자 심리가 안정화·완화 국면으로 이동하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R&D투자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을 상회 하지 못한 만큼 기업이 본격적인 투자 확대보다는 신중한 기조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의 R&D 투자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친화적 정책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