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1년, 고양시 이용객 816만명 돌파… 교통·경제 지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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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시철도망 지도.

경기 고양특례시를 관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 1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28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한 뒤 고양시민들의 하루가 달라졌다. 킨텍스~서울역 이동 시간은 16분, 대곡~서울역은 11분으로 줄었고, 고양시는 GTX-A 개통 첫 해를 “출퇴근 시간과 생활 반경이 동시에 바뀐 해”로 평가한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GTX-A 개통 이후 킨텍스역·대곡역 누적 이용객은 816만명을 넘었다. 개통 초기인 올해 1월 일평균 1만60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10월 2만8000명으로 약 75% 늘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GTX-A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이용 이유는 '이동시간 단축'(66%)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출근길 축이 자유로·광역버스에서 GTX-A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로는 줄고 킨텍스는 붐볐다…GTX-A가 바꾼 상권 지도

교통 변화는 도시 이미지와 지역경제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 대형 공연과 킨텍스 주요 행사일에는 킨텍스역 하루 이용객이 최대 4만8000명까지 치솟았다. 올해 고양종합운동장 대형 공연은 18회, 관람객은 약 70만명, 공연 수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킨텍스·종합운동장 일대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주변 상권 매출도 함께 뛰었다.

차량 통행량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유로 일평균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반대로 GTX-A·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이 교차하는 대곡역 일평균 이용객은 54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급증했다. GTX-A를 중심으로 '환승 허브'가 강화되면서, 고양시는 서울 변두리가 아니라 서북부 광역 교통의 시작점이자 관문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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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킨텍스역 입구.
교외선·대장홍대선이 바꾸는 고양 교통

고양시는 GTX-A에 그치지 않고 도시·광역철도망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은 대곡에서 양주 장흥·의정부까지 30.5㎞를 동서로 잇는다. 지난 15일 첫 삽을 뜬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고양 덕은지구~서울 홍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2031년 개통이 목표다. 덕은역(가칭)이 생기면 덕은지구에서 9호선 가양역·홍대입구역까지 10분 안 이동이 가능해져 '한강 이남·이북'을 잇는 생활권이 한층 넓어진다.

고양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일산선) 급행 도입,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교외선 전철화·노선 변경 등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이미 제4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된 고양은평선은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 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경기도·김포시·인천시와 공조 중이다.

철도 이용 여건 개선을 위한 차량·역사 보완과 트램 도입도 병행한다. 시는 경의중앙선 열차 일부 편성을 4량에서 8량으로 증편했고, 지축역사 시설개선 공사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행신중앙역·향동역·GTX-A 창릉역 신설과 함께 '대곡~고양시청~식사선', '가좌~식사선' 트램 노선이 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광역급행철도·도시철도·트램이 겹겹이 얽힌 입체 교통망 청사진도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GTX-A 개통으로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수도권 교통 요충지이자 관광·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더 빠르고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해 고양을 수도권 서북부 핵심 생활·경제권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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