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반려견 갑자기 '왈왈'… 체온까지 나눠주며 '치매 걸린 주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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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인을 구한 반려견 '카미'. 사진=레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미국에서 80대 할머니가 산책 중 쓰러지자 반려견이 체온을 나눠주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큰 소리로 짖어 주인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레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지난달 29일 오후 인근 숲으로 산책을 나간 카렌 조이스 데이비스(82)와 반려견 '카미'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수색대는 가족으로부터 데이비스가 평소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카미 역시 잘 짖지 않는다는 정보를 들었다. 하지만 어둡고 숲이 우거져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자 수색대는 카미의 이름을 외치며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희미하게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수색대원은 카미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달렸고 거기서 꼬리를 흔들며 구조대를 반기는 카미와 쓰러진 데이비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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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인을 구한 반려견 '카미'. 사진=레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발견 당시 카미는 마치 데이비스에게 체온을 나눠주려는 것처럼 몸을 밀착한 상태였다. 데이비스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수색 구조 자원봉사자 케이티 시오토는 지역 매체 룩아웃 유진-스프링필드에 “카미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마 데이비스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 개가 정말 주인의 목숨을 구한 셈”이라며 “기온이 영하에 가까워져서, 데이비스가 밤을 넘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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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에서 80대 여성과 반려견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이 진행된 숲. 사진=레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보안관 사무소는 “반려견 카미는 주인을 따뜻하게 해 주었고 동시에 수색 구조대원들이 주변 지역을 수색하는 동안 신호를 보냈다”며 똑똑하고 충성스러운 반려견이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카미는 호주의 중대형 견종인 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블루 힐러) 종이다. 과거에는 소몰이 견으로 많이 길렀으며 높은 지능을 가진 견종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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