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마샬캡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K-LTO' 상용화 맞손

시험인증 영역 ‘셀·모듈’서 ‘소재’ 단계로 확장...전기차·ESS 안전성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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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오른쪽)와 양관모 마샬캡 대표가 29일 에이치시티 본사에서 2차전지 신소재(K-LTO) 상용화 및 시험기술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대표 허봉재)가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마샬캡(대표 양관모)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K-LTO(리튬티타늄산화물)' 상용화에 나선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마샬캡과 K-LTO 상용화 및 시험기술 확보, 표준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핵심 과제인 배터리 안전성과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K-LTO 소재의 시험검증 체계 구축부터 양산 적용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LTO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힌다. 마샬캡은 한국기초과학연구원(KBSI)으로부터 LTO 음극재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배터리 완제품(셀·모듈) 단계에 머물던 시험인증 영역을 원천 '소재' 단계로 확장한다.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글로벌 시험인증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LTO 소재의 신뢰성 검증 표준화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이번 협약은 배터리 시험인증 영역을 소재 단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KBSI의 기술이전 및 상용화 과정에 공동 대응해 시험기술 확보와 소재 분석 표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양수 KBSI 박사는 “배터리 소재 분석 및 시험기술은 에너지 인프라 전체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며 “에이치시티와 협력해 배터리 소재 상용화와 시험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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