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저성장, 국제 정세 불확실성,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복합적인 도전에서 점진적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회복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자”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2026년 병오년 신년사에서 “경제 전반에 나타난 점진적인 회복의 흐름이 단기 반등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의 속도와 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의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와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혁신하는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그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친화적인 제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이자 우리 경제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성장 기회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을 지목했다.
최 회장은 “이 분야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실행력과 속도,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역을 제도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아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구조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이 정부의 정책 뒷받침과 사회적 공감 속에서 다시 한번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변화의 파고를 넘어 성장 토대를 다지는 도약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