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눈]삼성전자 '빅딜'로 미래 성장동력 강화…하만, 글로벌 전장기업 도약 '핵심 퍼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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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ZF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올해 두번째 조 단위 인수합병(M&A)를 단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냉난방공조(HVAC)에 이어 전장까지 차세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2조 6000억원을 투입해 투자해 ZF ADAS 사업을 인수한 건 전장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잇따른 M&A를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 지분 100%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플렉트그룹', 미국 '젤스',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 '사운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독일 ZF까지 올해에만 총 4건의 대규모 M&A를 완료했다.

올해 삼성전자 M&A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냉난방공조, 전장, 디지털헬스케어 등에 집중됐다. 신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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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ZF의 ADAS 제품군 이미지

삼성전자의 독일 ZF의 ADAS 사업 인수로 하만은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 전장부품 기업으로 도약할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만의 전장 기술에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IT 역량을 결합해 자동차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홈까지 연결하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고 삼성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ZF의 ADAS 사업 인수는 하만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와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지만 ADAS 영역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받았다. 첨단 모빌리티에서 ADAS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ZF ADAS 사업 인수로 자율주행과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하만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콕핏은 ADAS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능별로 분산된 전자제어장치(ECU)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로 전환하면 개발기간을 줄이고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 전장부품 강자들이 갖지 못한 자동차 특화 반도체·플랫폼 개발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ADAS를 고도화할 수 있는 전용 연산 칩이나 처리 플랫폼 등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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