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보룡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대표적인 철강통으로 평가받는 이보룡 신임 사장은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저탄소 제품 전환을 통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18일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30여 년간 철강산업에 몸담은 철강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강관 제조 회사인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했다. 2015년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한 뒤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기술센터장, 연구개발본부장, 판재사업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지난 3월 사내이사, 7월 생산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되며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총 58억달러(약 8조5600억원)를 투자하고 이 가운데 14억6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중국발 과잉 공급 및 높아진 무역장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저탄소 제품 전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 사장은 생산,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춘 데다 온화한 인품으로 사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진다. 이에 미래 준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적임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시황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철강 산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미래 지속 성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사내 핵심 조직을 두루 거친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미래를 위해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2년여간 현대제철을 이끌어온 서강현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그룹사 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