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서 쓴소리…초·재선 “지선 승리 위해 당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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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선의원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16일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를 향해 반성과 혁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공부모임인 '대안과책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지선을 앞두고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당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금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은 못 믿겠다, 불안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다들 위기라고 말하지만 이를 실제로 뒷받침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공천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70%' 경선룰을 발표한 이후, 현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심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 대표부터 지도부, 의원까지 모두 '우리에게 공천 권한은 없다'고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 비율을 몇 대 몇으로 나누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지역별로 다른 선거 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율을 둘러싼 당내 인식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거나 전화 면접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말은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며 “이런 태도로는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안과책임' 소속 엄태영 의원은 환영사에서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진통”이라며 “당명이라는 껍데기부터 바꿀 각오로 체질 개선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조기 대선 패배에 대한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며 “진단을 회피하는 정당은 다시 패배할 수밖에 없다. 외연을 넓히는 정치, 변명보다 책임지는 정치, 미래를 설계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안과책임' 소속 권영진·박정하·배준영·서범수·이성권·조은희·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김기현·안철수·김성원·성일종·이만희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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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모여 서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초선 모임 대표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회의 직후 초선 모임 대표로 선출된 박상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유의미한 조직이 돼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모았다”며 “조만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당 안팎의 다양한 과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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