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수년간 준비해온 인프라들이 올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원스톱 지원 체계'가 운영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매출과 기술 경쟁력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는 2019년부터 원주·횡성 일원에 총 2372억원 규모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기존 제조업 기반 위에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를 더해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 생태계가 실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미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디지털 융합 자동차부품 혁신센터, 미래차 부품 고도화 기반센터가 차례로 준공됐다. 여기에 지난 10월 e-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산학융합지구가 추가로 문을 열었다. 이들 시설은 기업들로 하여금 설계-개발-사업화-재사용의 전 과정을 한 지역 안에서 끊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문 인력 양성 체계도 갖춰지고 있다. 강원TP는 올해 국토교통부 '미래차 정비기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자체 주도 첫 사례로, 전기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을 지역에서 받을 수 있다.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기반도 확대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 횡성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UTAC 코리아(해외 인증기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수출에 필요한 시험·검증·인증 절차를 횡성·원주에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전방위 지원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강원TP가 지원하는 도내 미래모빌리티 기업 23곳의 총매출은 2024년 4363억원에서 2025년 4573억원으로 4.8% 증가했고, 고용도 1390명에서 1452명으로 62명 늘었다. 일부 기업은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에너지시스템은 291% 성장했고, 솔리비스는 224%, 커먼링크는 196%, 준시스템은 100% 늘었다. 기술 성과도 이어져 솔리비스는 CES 혁신상을 받았고, 커런트팩토리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신설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차 생태계가 완성되면 기업들의 제품 개발 과정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검증·인증까지 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이 줄고 비용 부담도 감소한다. 이는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기업 유치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청년층에게도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미래차 정비기술 교육기관 지정으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지역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외부로 나가야 했던 교육·취업 기회가 도내에서 해결 가능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TP는 현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주기 원스톱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험·평가·인증 기능 확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자문 제공 △기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강화 등으로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번 순환경제 기반의 완전정밀분해 적용 친환경 부품산업 지원 신규사업 확보로 강원만의 차별화된 미래차 특화분야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개방형 맞춤모빌리티(PBV) 산업, 바이오 기술 융합 모빌리티 등 후속 신규 국비사업을 지속 발굴·확보해 미래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미래차 산업은 강원특별자치도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핵심 분야”라며 “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들이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강원을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전자신문·(재)강원테크노파크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