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이니셔티브] 히트펌프·HVDC·자율주행충전로봇·청정수소·기후위성, 국내외 탈탄소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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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이니셔티브 3차 토론회 및 2025 전자신문 기후테크 대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박정철 윈테크에너지 대표, 이훈 에바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히트펌프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자율주행 충전로봇, 마이크로웨이브 청정수소 생산, 초소형 위성 온실가스 모니터링 등 녹색기술로 밸류업에 성공한 기후테크 기업들이 국내·외 탈탄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신문이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25 전자신문 기후테크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서부발전, LS일렉트릭이 각각 공기업,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았다.

2047년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목표로 석탄발전 축소, 바이오매스 혼소,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 중인 서부발전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9% 감축해 2024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초과 달성했다. 지역 상생형 탄소중립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농가에 공기열 히트펌프와 다겹보온커튼 등 저탄소 영농기술을 보급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농가 수익을 창출하는 '농가 온실가스 감축 상생사업'을 발전사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민간에서는 LS일렉트릭이 매출 증가와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한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기기 사업자로, 관련 누적 수주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연계 장거리송전에 필요한 핵심인프라인 HVDC 기술을 고도화해 이재명 정부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는 에바, 윈테크에너지, 나라스페이스가 나란히 '클린테크' '카본테크' '지오테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에바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자동 분배하는 '스마트 로드밸런싱' 기술이 탑재된 충전기를 2021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5만대를 공급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전력망 부하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배터리 기반 이동식 충전기, 세계 최초의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미국 CES 혁신상 5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윈테크에너지는 마이크로웨이브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청정수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실증을 넘어 해외 현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산에서 75㎾급 시설로 실증 중인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반 수소·카본 생산기술' 시설을 완공하는 동시에 캐나다 알버타까지 확대해 500㎾급 플랜트를 이르면 내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으로 온실가스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을 모니터링하는 '나르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촬영 단계에서 불필요한 데이터를 1차 정제하고, 필요 정보만 선별해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해 초소형위성이 가지는 '저장 용량'과 '전송 대역폭' 이라는 기술적 제약을 극복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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