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원 AI 프리뷰 2026]실무 특화형 '에이전틱 AI'로 승부수…'ONE AI'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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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이 주최한 원AI 프리뷰 2026이 '예측에서 실행으로, 자동에서 자율로'를 주제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성재 더존비즈온 책임컨설턴트가 '토크&테크 : 에이전틱 AI로 연결된 실행의 현장' 세션에서 올인원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10의 지능형 에이전트 원(ONE)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 이성재 책임컨설턴트, 양정환 책임연구원.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틀린 결정보다 위험한 것은 느린 결정입니다. 더존의 AI는 이제 단순 대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부사장)은 '더존비즈온 원 AI 프리뷰 2026'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자사 솔루션 '원(ONE) AI'의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토의에는 더존비즈온 이성재 책임 컨설턴트와 양정환 책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버티컬(특화) AI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오케스트레이션 등 핵심 기술의 실무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돈 되는 AI는 '버티컬'...“세무·회계 특화 데이터가 무기”

지 대표는 더존비즈온의 승부처로 '버티컬 AI'를 꼽았다. 챗GPT와 같은 범용 AI는 기업 고유의 복잡한 세무, 회계, 법무 규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돈이 되는 AI는 결국 도메인에 특화된 버티컬 AI”라며 “모델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느냐다”라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회계, 세무, 노무 등 국내 법령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킨 특화 모델을 구축했으며, 내부의 법률·세법 전문 에이전트들이 상호 교차 검증을 수행해 전문가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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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이 주최한 원AI 프리뷰 2026이 '예측에서 실행으로, 자동에서 자율로'를 주제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양정환 더존비즈온 책임연구원이 '토크&테크 : 에이전틱 AI로 연결된 실행의 현장' 세션에서 올인원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10의 지능형 에이전트 원(ONE)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 이성재 책임컨설턴트, 양정환 책임연구원.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단순 대화 넘어 복잡한 지시 수행...비결은 'MCP'와 '멀티 LLM'

전략 기술 구현을 맡은 양정환 책임연구원은 '에이전틱 AI'의 핵심으로 MCP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단순 챗봇에서 한 단계 나아가 AI에게 도구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표준화하는 데 MCP 기술을 활용했다”며 “ONE AI는 이를 통해 일정 등록이나 연차 신청 같은 실무 행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고 말했다.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도 구체화했다. 양 연구원은 “수학·창의적 작업에는 챗GPT, 코딩·작문에는 클로드,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에는 엑사원 등을 교차 활용해 각 모델의 장점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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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이 주최한 원AI 프리뷰 2026이 '예측에서 실행으로, 자동에서 자율로'를 주제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부사장)가 '토크&테크 : 에이전틱 AI로 연결된 실행의 현장'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지 대표, 이성재 책임컨설턴트, 양정환 책임연구원.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사규 꿰뚫는 'AI 박스'와 프로세스 지휘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실무 적용성 측면에서는 이성재 책임 컨설턴트가 기업 내부 규정을 학습한 'AI 박스(검색증강생성)' 기능을 시연했다.

특히 답변의 유연성을 0.1(보수적)부터 1.0(확장형)까지 조절하는 '미세 조정 기능'이 주목받았다.

이 컨설턴트는 “규정집 내에서만 답해야 할 때는 0.1로 설정해 환각 현상을 막고, 기업 컴플라이언스를 철저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업무 흐름을 제어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공개됐다.

양정환 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업무 계획을 짜다가 무한 루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휘자 역할을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수”라며 세무조정처럼 정해진 절차를 AI가 순서대로 검증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지 대표는 “AI는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주니어 직원도 시니어처럼 일할 수 있게 돕는 증강의 도구”라며 “지금 도입하면 경쟁사 대비 2~5배의 인력 증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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