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룡 남매 갈등 극복, 노우성 연출 트로트 앙상블
'명랑시장' 리메이크, 12~1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극단이 연말 가족과 함께 관람하며 감동과 위로를 나눌 수 있는 2025년 창작 신작 뮤지컬 '명랑가족'을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고 3일 밝혔다.
'명랑가족'은 트로트가왕 심해룡의 죽음 이후 남겨진 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며 각자의 상처와 오해를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유산'을 단순한 물질적 상속이 아니라 상처, 기억, 책임을 아우르는 상징으로 확장하고,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지며 가장 오래된 공동체인 가족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작품은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져 창작 뮤지컬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특정 장르로 한정할 수 없는 경기도극단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무대 위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출연 배우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관객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명랑가족'은 2017년 초연 이후 전국 공연장에서 사랑받은 '명랑시장'에 현대적 감성과 새로운 캐릭터 구성을 더한 창작 신작이다. 가족 갈등·화해라는 익숙한 소재에 현실적인 대사와 음악적 장치를 입혀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했고,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호흡과 앙상블을 통해 극단만의 무대 에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창작진에도 외부 인력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작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고, 극본은 노우진, 음악은 작곡가 J.ACO가 담당해 탄탄한 서사 구조와 극의 정서를 살려주는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장면별로 트로트 특유의 리듬과 서정성이 교차하며 웃음과 여운을 동시에 이끌어내도록 구성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우성 연출은 “'명랑가족'의 명랑함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상처를 직면하면서도 다시 웃을 수 있는 태도의 윤리”라며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만들어내는 울림이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