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됐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11월 미국 판매량이 15만43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 줄어든 8만2306대를 기아는 2.7% 늘어난 7만2002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0.2% 증가한 8017대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가 9월 종료되며 전기차 판매를 끌어내렸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하며 역대 판매량 최고치를 찍었다.
현대차·기아 11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46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 현대차는 2907대(-57.7%), 기아는 1711대(-60.8%)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만6172대로 48.9% 증가하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2만377대)가 37.1%, 기아(1만5795대)가 67.5% 각각 늘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3405대) 판매가 시작됐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2208대)가 95.7%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5040대 팔리며 286.2% 증가율을 달성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385대)도 71.6% 급증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전체 판매는 4만7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투싼(2만3762대), 싼타페(1만4004대), 아반떼(1만389대)가 많이 판매됐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5795대), K4(1만54대), 텔루라이드(9321대) 순이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