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인디 뷰티와 동반 성장…입점·매출 두 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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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뷰티 브랜드가 뷰티컬리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컬리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뷰티컬리 내 인디 브랜드 입점 수는 제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 브랜드의 판매 비중과 성장률도 두드러진다. 인디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며 뷰티컬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글로벌 럭셔리·더모 브랜드가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인디 스킨케어·클린 뷰티·메이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품 포트폴리오가 특정 브랜드에 쏠리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입점 후 성장세도 뚜렷하다. 프랑스 기반 브랜드 라로제는 한국 미진출 상태에서 컬리 단독 기획 세트를 론칭하고 오프라인 페스타 등에 참여했다. 이에 입점 초기 대비 월 매출이 세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단기간에 상위권 브랜드로 올라섰다.

에스트라 역시 컬리 입점을 계기로 세컨 히어로 상품을 발굴하고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확장을 가속하며 올해 11월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컬리는 인디 브랜드가 컬리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력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을 꼽았다. 컬리는 할인이나 트래픽 중심의 운영보다는 브랜드 철학·포뮬러·제형과 같은 디테일을 깊이 전달할 수 있는 상품 페이지와 콘텐츠를 함께 설계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입점 초기부터 고객 인사이트 기반 가격·구성 전략을 공동 기획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시딩·바이럴·라이브 커머스·오프라인 페스타까지 연계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올인 파트너십'을 제공 중이다.

컬리에게도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윈윈 전략으로 작용한다. 컬리의 핵심 고객층인 30~40대 여성 고객은 뷰티 소비 성향이 강해 고가 럭셔리 제품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다양한 큐레이션을 제공할수록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컬리는 인디 뷰티를 대표 성장 축으로 키울 전략이다.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헤어·향수 등 카테고리별 '인디 히어로 브랜드'를 선정해 단독상품 개발, 온사이트 노출, 콘텐츠·라이브 커머스, 오프라인 페스타 등 전방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데이터 드리븐 성장 모델'도 구축한다. 구매 데이터와 리뷰 기반 인사이트를 공유해 브랜드가 신제품 개발과 라인 확장까지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컬리 관계자는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케어 전 카테고리에서 인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확장되며 경험 비중까지 커졌다”며 “이같은 성장세는 컬리의 수익성·효율성·고객 락인 전략과 맞물려 플랫폼과 브랜드에 동반 성장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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