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글로벌 신약 R&D 신규 파이프라인 3위…제형·DDS 기술로 존재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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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최근 3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세계 3위 신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조사됐다.

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26 제약·바이오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 새롭게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프로젝트 비중은 미국이 36%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33%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로 3위를 기록해 미국·중국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신규 파이프라인 건수(Top 5)는 미국 4634건, 중국 4179건, 한국 1337건 순이었다. 이어 영국 573건, 스위스 335건 순이었다.

아시아에서 전체 파이프라인 수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혁신 신약(FIC)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 중심이었다. 글로벌 혁신 신약의 약 50%는 미국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의 혁신 신약 비중은 약 3% 내외에 그친다

한국의 파이프라인 분포는 미국·유럽과는 성격이 다른 구조다. 미국은 혁신신약 중심, 중국은 기존 기전을 기반으로 한 팔로우온(follow-on) 개발 위주인 반면, 한국은 제형 변경 및 약물전달(DDS)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며 기술 거래가 활발하다. 제형 편의성과 전달기술 기반 신약 개발이 글로벌 빅파마 수요와 맞물리며 한국 중심의 플랫폼 기술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특징은 최근 기술이전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 상위 10건 가운데 중국이 7건을 차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바이오텍의 상위 10건 기술이전은 2건에 그쳤다. 이 중 BioNTech이 이전한 이중항체 물질은 중국 Biotheus 인수를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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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술이전은 기존에 승인된 표적 기반 이중항체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GSK 거래가 금액 기준 14위, 에이비엘바이오-릴리 거래가 15위에 올랐다.

올해 기술이전 모달리티는 이중항체, siRNA,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이 R&D 신규 파이프라인 비중 3위에 오른 것은, 규모는 미국·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개발 속도와 플랫폼 기술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 파이프라인은 제형 변경, SC 제형화,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등 글로벌 기업이 선호하는 영역에 집중돼 있어 향후 기술 거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2026년에도 아시아·한국 중심의 거래 활성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파이프라인 증가와 한국의 DDS·제형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협력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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