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륜 전북대 교수팀, 부경하이텍과 선급기술료 1억원 계약 체결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 참여중인 ‘K-Carbon’ 플래그십 사업 등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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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부경하이텍 기술이전 협약식.

사단법인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생분해성 단열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전북대 김성륜 교수팀(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의 연구 성과가 기업에 기술이전 돼 상용화된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폐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단열재 기술을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부경하이텍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기술료는 1억원이다.

이 기술은 탄화 커피박 기반 생분해성 단열재 원천기술을 자동차 경량 단열 부품 개발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전기차와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량·고단열 소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폐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다공성 탄소 기반 단열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0.04 W/m·K 수준의 저열전도도, 친환경 용매 기반 제조 공정, 다공성 필러 복합화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건축·모빌리티·배터리 모듈 단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부경하이텍은 2022년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오 기반 신소재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기능성 단열 부품, 경량 단열 내장재, 차체용 열안정화 소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와 기술이전은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이 참여중인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사업'(RS-2024- 00420431) 및 해상 P2G 그린수소 육·해상 운송용 수소 저장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 등으로 이뤄졌다.

'K-카본 플래그십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원장 전윤종)이 지원한다. 연구조합은 이 사업에서 공동 특허 출원 및 신기술 인증(NET)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열재 구조·성능 실증 △경량 단열 부품 공동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륜 교수는 “바이오 기반 단열재가 자동차 산업에 본격 적용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해 친환경 단열 기술의 응용 범위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균 부경하이텍 대표는 “전북대의 독보적인 단열재 기술력과 당사의 제조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기술 경쟁력이 창출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가 요구하는 경량·친환경·고단열 성능을 갖춘 차세대 부품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특허 지분 20%를 보유한 김성진 박사과정생(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은 “학생 신분으로 개발한 기술이 큰 규모의 기술이전으로 이어지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자부심과 희열을 느낀다”며 “연구에 더욱 매진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인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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