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테슬라·폴스타·BYD, 수입차 성장 견인…1만대 클럽 '5→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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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10월 수입 전기승용차 신규 등록1~10월 수입 전기차 3사 출고 대수

올해 수입차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배경은 전기차와 고급차의 판매 호조다. 연간 판매 기준 '1만대 클럽'에 가입할 브랜드도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7곳으로 늘었다.

전자신문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바탕으로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 승용차는 7만328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만1592대) 대비 76.2% 급증했다.

수입차의 전동화 전환 속도는 국산차보다 가팔랐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입 전기 승용차 비중은 36%를 넘었다. 올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3~4대가 수입차로,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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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

수입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9.4%로 전년 동기(19.3%) 대비 10.1%포인트 늘었다.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도 전년 동기(6700대) 대비 71.4% 증가한 1만1481대가 판매되며 질주했다.

전기차 판매 성장은 테슬라와 폴스타, BYD 등 수입 전기차 브랜드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모델 Y 신차 효과 등을 바탕으로 10월까지 4만7962대를 출고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8% 성장했다. 전기차만으로 BMW와 벤츠를 바짝 추격하며 수입차 톱3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폴스타 역시 폴스타 2와 폴스타 3 등 2개의 제품군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량 늘어난 2513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올해 공식 출범한 BYD는 4월 출고 개시 이래 3791대를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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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 7

메이저 수입차의 지표로 여겨지는 연간 누적 판매 '1만대 클럽'에 이미 가입했거나, 신규 진입을 앞둔 브랜드는 7곳으로 확대됐다.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쉐가 추가되면서 지난 해보다 2곳 늘었다.

10월까지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6만4015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4121대로 2위, 테슬라가 4만7962대로 3위에 올랐다. 렉서스(1만2855대)와 볼보(1만1929대)도 10월까지 1만대 달성을 확정지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한 아우디가 9547대, 32.5% 증가한 포르쉐가 8939대로 1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내년 수입차 시장은 지커와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진출해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보다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백 종의 신차가 경쟁하는 수입차 시장 특성상 내년에는 중국 브랜드 진출로 브랜드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브랜드가 중국 전기차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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