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 나잇 오피'는 원래 90일만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Oppy)'가 무려 15년 동안 임무를 이어가며 NASA 팀과 특별한 유대감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감독 라이언 화이트는 실제 아카이브 영상과 엔지니어 인터뷰, 그리고 ILM(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이 참여한 고품질 시각효과를 결합해, 과학 다큐임에도 영화적인 감동과 스펙터클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기계에 불과한 로버가 마치 한 팀의 동료처럼 다가오는 방식이에요.
오퍼튜니티에 애칭을 붙이고 하루하루 상태에 따라 기뻐하거나 걱정하는 NASA 엔지니어들의 솔직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관객도 어느새 로버의 여정을 응원하게 되죠.
여기에 화성 표면을 재현한 장면과 여정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오퍼튜니티가 겪은 고난과 극복의 과정이 더해져 실제 우주 모험을 따라가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영화는 화성 탐사의 과학적 내용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요.
탐사 목표와 문제 해결 과정, 로버가 지구에 전송한 데이터를 통해 어떤 과학적 발견을 이뤘는지 설명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정보가 균형 있게 배치돼 있어 다큐멘터리를 잘 보지 않는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