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간 20만대' 최초 돌파…캐즘 극복 수치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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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

국내 연간 전기차 보급대수가 역대 최초로 20만대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종전 최대 2022년보다 22.0% 많다. 보급사업 조기시행·신차효과 영향으로 내년 초 친환경차 누적 보급대수는 사상 처음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연간 전기차 보급대수가 지난 13일 기준 20만650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간 20만대 돌파는 2011년 전기차 보급사업이 개시된 이후 14년 만이다. 2021년 연간 보급 10만대 돌파에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할 때, 4년 만에 연간 보급대수 두 배는 성장곡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성적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를 극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2년 16만4486대로 정점을 찍고 최근 3년간 전기차 신규 등록은 매년 감소세였다. 2023년 16만2605대로 소폭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14만6902대까지 떨어지며 '전기차 캐즘' 장기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뚜렷한 반등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 17만2309대, 전기승합 2483대, 전기화물 2만5723대가 보급되었으며, 국산비중은 승용 55%, 승합 64%, 화물 93% 수준이다. 전기버스(승합)의 경우 2023년 국산비중이 46%까지 하락했으나, 2024년, 2025년에는 63~64%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소차도 최근 2년(2023~2024) 대비 올해 보급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누적 보급 대수도 95만대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내년 초에 10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향후 전기·수소차의 신차 보급비중이 2030년 40% 이상, 2035년 7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촘촘하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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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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