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역대 최대 수준 'R&D'…인프라 투자도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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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수준 연구개발(R&D) 자금을 집행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20% 이상 늘렸다. 양사는 내년 'AI 에이전트'를 자사 서비스에 각각 구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대규모 R&D·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R&D에 총 1조6262억원을 투입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3589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이대로면 연간 R&D 집행 금액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3분기 기준 151개 R&D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 비디오 AI 에이전트,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데브옵스 에이전트,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 등 다수 AI 에이전트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3분기 R&D로 9626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9719억원) 보다 0.9% 줄었다. 올해 R&D 집행금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조2696억원)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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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수연 대표가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 'AgentN'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는 GPU 구매 등 인프라 투자를 전년 대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3분기 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186억원을 투자했다. GPU 등 신규 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올해는 인프라 투자비로 총 1조원, 내년에는 GPU 구매에만 1조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올해 3분기 외주·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역대 최대인 261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194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앨범 발매 금액과 함께 AI 서비스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다시 기술 개발과 AI 인프라 확보에 재투자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인 만큼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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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카카오 25 컨퍼런스가 지난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렸다. 정신아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의 대규모 변화와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양사의 대규모 AI 투자는 기술 자립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 기술 내재화와 서비스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전략적 투자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플랫폼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AI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시장 선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에이전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내 검색, 커머스, 메신저 등 서비스를 연결하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 자체 LLM 고도화, 실시간 데이터 기반 개인화·예측 기능 강화 등 기술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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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네이버-카카오 2024~2025년 3분기 연구개발·인프라 집행 비용 - (연구개발은 누적이며, 인프라는 3분기만 집계)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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