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차세대 네트워크진화 '변곡점'…“AI 네트워크 생태계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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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에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 기술 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AI데이터센터(AI DC) 내부에서의 GPU 연결, AI DC와 AI DC 간의 연결, 이용자에 대한 AI 콘텐츠 전송 측면에서 네트워크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 전략이 요구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AI 인프라 진화에 따라 네트워크 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 네트워크 분야로 선택과 집중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조기에 확보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AI DC 등 내부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네트워크 진화가 요구된다. AI DC 내에 병렬로 연결된 GPU와 GPU 클러스터의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신 속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 현재 상용화된 이더넷의 최고 속도는 100Gbps 급이다. AI DC는 수십~수천개 GPU를 연결해 연산에 활용한다. 네트워크 성능이 높아지면, GPU 자체의 성능 개선에 더해 보다 빠른 속도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고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 현재 AI DC 내부의 이더넷 연결은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항해 범용 표준으로서 대항마로 최대 1.6Tbps 속도가 가능한 '울트라밴드'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전문가와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상용화 지원, 생태계 활성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네트워크 기술은 보다 장기적으로 AI DC 등 다양한 AI 인프라를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SK그룹이 총력을 기울여 건설하는 울산 AI DC는 부지 면적 약 3만6000㎡(축구장 11개 크기)에 이르며, 용량은 103MW 급이다. 향후 하이퍼스케일급 AI DC는 이와 같이 대규모 부지에 수개~수십여개 건물을 연결하는 형태로 구현되고, 전국의 인프라를 연결해 고성능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AI DC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컴퓨팅 기술을 한국이 선제 상용화할 경우, 통신 선진국으로서 강점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로쓰리서치는 세계 AI DC 관련 네트워크(DCN)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20.5% 성장해 2031년 800억달러(한화 약 1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 활성화와 관련, AI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제조업 등 산업분야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도 AI 무선접속망(AI-RAN) 분야 기술 진화가 요구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가 국민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AI에 대한 안정적 접근성을 보장하는 AI 통신 인프라 양축의 고도화가 모두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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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DCN 시장 전망 - (출처: 그로쓰리서치)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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