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대리점(GA)협회가 향후 금융판매전문회사까지 도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A협회는 회원사에 보험대리점 지난 10년을 조명하고 미래 10년 계획을 밝혔다. 2030년까지 GA를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하고, 오는 2035년에는 금융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보험판매·금융판매전문회사는 GA업계 숙원으로 여겨진다. 현재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해 주는 역할을 넘어 GA 지위를 금융사 수준으로 격상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GA협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사례와 운영 현황, 제도 도입 필요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GA에 기존보다 강화된 자본금 요건과 내부통제 의무 등을 부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판매전문회사는 보험상품을 넘어 여신, 증권 등 타 금융권 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해외에선 GA가 금융사를 보유하거나 보험 이외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대리점업계는 74개 대형GA(설계사 수 500인 이상)에 25만9000명 설계사가 포진돼 있다. 올해 대형GA에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약 15조원 수준이다.
GA협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와 금융판매전문회사 도약시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보험판매전문회사 전환과 함께 2030년엔 대형GA 소속 설계사 수가 30~40만명으로 확대되고, GA 매출액은 17~20조원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35년엔 금융판매전문회사로 진입할 경우 대형GA 설계사 수가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매출액도 20~23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GA협회 관계자는 “중기과제로 보험판매 전문회사, 장기 목표로 금융판매 전문회사를 제시한 것”이라며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관련 논의 진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안 관련 입법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