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컨퍼런스 '단 25'
대화만으로 쇼핑·검색 해결
내년 도입 'AI탭'서 본격 구현
이달 휴머노이드 사옥에 투입

네이버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N'을 모든 서비스에 도입한다. 내년 2분기에 검색 서비스에 도입하는 'AI탭'을 통해 본격적으로 통합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네이버는 이달 휴머노이드를 사옥에 투입하면서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테스트도 시작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DAN 25)'에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인 '에이전트 N'을 공개했다. 에이전트 N은 네이버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개념이다. 네이버는 쇼핑·검색·쇼핑 등 서비스마다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검색, 쇼핑 분야에서 버티컬 에이전트를 선보인 이후에 에이전트 N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먼저 내년 1분기에는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내년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인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 N은 네이버라는 서비스가 사용자 대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하는 사상이자 지향점”이라면서 “통합 에이전트의 모습은 내년 여름 AI 탭을 통해서 하나씩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사업자 전용 비즈니스 에이전트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Agent N for Business)'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를 활용해 광고 효율도 강화한다. AI 기반 광고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를 이달 안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년에는 유튜브·구글·크리테오로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네이버는 내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의 GPU 투자 규모는 2023년 1700억원, 지난해 2300억원, 올해 6000억원 규모다.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해 투자 규모를 약 66% 확대한다.
네이버는 내년 피지컬 AI 구축을 위한 테스트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이달 안에 메사추세츠공과대(MIT)와 공동개발한 휴머노이드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운영한다.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로봇인 루키2는 조만간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하고 운용체계(OS)와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한다. 내년 초거대 클라우드모델부터 초경량 피지컬 AI 모델까지 커버하는 '하이퍼클로바X 옴니'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그 누구보다도 앞서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로 전환했다”면서 “한화, HD 현대, LS, 롯데, 현대차와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버티컬 AI 혁신을 위해서 폭넓고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