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소방공무원 만나 “李 정부가 소방의 119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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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재판중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3 xyz@yna.co.kr(끝)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국민의 119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께, 이재명 정부가 소방의 119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초청 격려 오찬을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고,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오찬은 제63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강 비서실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제1 책무”라며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방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오찬 자리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오갔다. 참석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당시 고립된 동료 대원 10명을 전원 대피시킨 경산소방서 이종혁 소방령은 산불 진화 장비 확충을 건의했으며, 강릉시·평택 물류창고·부천 숙박업소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수행한 평창소방서 김종혁 소방위는 “병원까지의 이송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신동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끌었던 익산소방서 김강훈 소방경은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에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역, 상징성, 헌신과 희생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번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의 몸살로 강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미국·일본·중국 3국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강행군 일정을 소화한 여파로 보인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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