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나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프로티나가 주관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항체 설계 AI 분야 석학인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2027년말까지 AI로 설계한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이 중 3개 후보물질은 비임상 단계까지, 1개 후보물질은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과제 기반은 프로티나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항체 설계 AI 'AbGPT-3D'와 이를 지원하는 프로티나의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플랫폼 'SPID'다.
AbGPT-3D는 주어진 항원에 정밀하게 결합하는 항체 구조를 설계하고, 설계된 구조에 최적화된 서열을 생성하며 설계된 항체 개발 가능성을 종합 평가하는 세가지 AI 모듈로 구성된다. SPID 플랫폼은 기존 수개월 소요되던 검증 과정을 단 2주로 단축했으며, 매주 5000개 이상의 항체 서열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이번 과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컨소시엄이 발굴한 항체 후보물질을 실제 임상시험이 가능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책임진다. 세포주를 신속히 개발하고, 배양과 정제 공정을 최적화하며, 임상 시료 생산을 위한 대규모 생산(CMC) 공정까지 확립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비임상 독성시험(GLP-tox)부터 최종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까지 절차를 총괄한다.
프로티나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 AI 설계 기술을 본격 도입, 글로벌 AI 기반 항체신약 개발 실증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베터 및 이중항체를 포함한 항체 후보물질 10종 확보 △물질특허 10건 출원 △3종 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완료 △1종 후보물질의 임상 1상 IND 신청 또는 기술이전 달성이 목표다. 컨소시엄이 개발한 항체후보물질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시험·사업화를 주도하고, 프로티나는 이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성과 배경에는 삼성전자에서 미래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지원이 있었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지원을 받아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기초를 다진 바 있다.
윤태영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 서울대의 AI기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개발 역량이 결합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AI 신약 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국책과제 선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공정 최적화 프로세스'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항체 설계 AI 및 분석 플랫폼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