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따라 운명 엇갈린 상장사들… DAT株 희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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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 여파로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들은 여전히 '프리미엄'을 유지 중인 반면, 이더리움·솔라나 중심 DAT들은 대부분 기업가치가 보유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디스카운트' 상태에 빠졌다.

2일 디파이라마·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 DAT 기업의 mNAV가 최근 일제히 하락해, 상당수 종목이 1 미만을 기록했다.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보유한 가상자산의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지표로, 1보다 높으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자산 이상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보다 낮을 경우 시장이 그 기업을 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들의 경우 여전히 1을 웃도는 mNAV를 유지하고 있다. DAT 모델의 원조로 꼽히는 스트래티지(MSTR)는 mNAV 1.1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 2위 기업인 마라홀딩스(MARA)는 1.33, 최근 급부상한 트웬티원캐피탈(XXI)은 1.34로, 여전히 시장에서 순자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메타플래닛도 1.27을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 보유 1, 2위 기업인 비트마인(BMNR)과 샤프링크 게이밍(SBET)의 mNAV는 각각 0.78, 0.83으로, 보유 자산 대비 시장 평가가 낮았다. 솔라나 보유 1위 기업인 포월드인더스트리(FORD)는 0.037에 그치며 사실상 자산가치의 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 하락세가 DAT 기업 간 희비를 더욱 갈랐다고 보고있다.

조얼 디스프레드 전략실장은 “DAT의 탄생 과정, 성장 시기, 보유 자산의 덩치 등 다양한 변수가 mNAV에 영향을 주는데 현재 산업 전반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이라면서 “이더리움의 경우 시장에서 약 0.8 수준의 '헤어컷'을 적용해 담보가치를 책정하고 있고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추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마인은 지난 6월 이더리움 기반 재무 전략을 발표한 이후 한때 주가가 30배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후 67% 가까이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하루 동안에도 10% 이상 급락했다. 샤프링크 게이밍 역시 올해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10일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발생한 가상자산 급락장도 알트코인 DAT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은 6%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12%, 솔라나는 17% 급락하며 변동성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알트코인 DAT 기업은 이더리움·솔라나의 높은 변동성과 급락 위험, 폭락으로 인한 매도 가능성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10일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점도 순자산 이하 거래로 이어지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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