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넷마블, 실적 상승세 이어간다

게임사 3분기 실적 전망
배그·뱀피르 등 연타석 흥행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예상
엔씨·카카오게임즈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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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G-STAR) 2024

올 3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견조한 기존작과 신작 흥행으로 웃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전년 대비 매출·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404억원, 영업이익은 360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11% 증가한 수치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에스파·부가티·지드래곤 등과의 연이은 협업으로 글로벌 이용자 유입이 확대됐다. 오프라인 IP 체험공간 '펍지 성수'와 e스포츠 대회 'PNC', 'PWS' 등으로 브랜드 파급력도 높였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905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25.2% 증가가 예상된다. 상반기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흥행에 이어, 8월 출시된 '뱀피르'가 국내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버전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태국·홍콩 등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비용 통제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부터 이어진 신작 흥행 모멘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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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주요 게임사 실적 전망(단위: 억원, 자료: 에프엔가이드·증권사 리포트 종합)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흥행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및 DLC 출시 효과를 본 시프트업은 3분기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각각 25.4%, 29.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도 각각 매출 1863억원, 1056억원 안정적인 수익 흐름이 예상된다.

'티메프' 사태 여파를 털어낸 엔에이치엔(NHN)은 3분기 매출 635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3695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이 예상된다. 상반기 '리니지M' 8주년과 '리니지2M' 동남아 출시 효과가 사라지고, 신작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1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가 실적 반등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126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가디스오더' 부진과 함께 '프로젝트C', '크로노 오디세이' 등 기대작 출시가 연기되며 타격이 불가피했다.

넥슨의 경우 3분기 매출은 1166억~1271억엔(약 1조1023억~1조2016억원), 영업이익 327억~412억엔(약 3091억~3894억원)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최대 14%, 영업이익 최대 36% 감소한 수치다.

펄어비스 역시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은사막' 매출은 유지됐지만 차기작 '붉은사막' 마케팅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메이드 역시 매출 146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각각 31.9%, 80.9% 줄어든 실적이 예상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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