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 우리는 매일 보고 만지지만 사실 피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고 빨리 재생되는 기관이며, 놀랍도록 복잡한 미생물이 살아가는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건강과 생존, 정체성 발현에도 관여하는 필수 기관이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죠. 라이먼 박사는 독자들을 피부의 과학적·사회적·역사적 세계로 안내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피부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요.
'피부는 인생이다'는 먼저 과학적·의학적 관점에서 피부를 살펴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피부에 주는 영향, 피부를 노화시키는 원인, 햇빛을 얼마나 쬐어야 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지만 쉽게 알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피부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줍니다.
그다음, 물리적 피부에 대한 탐구는 정신적 피부로 확장됩니다. 저자 라이먼 박사는 피부가 흉터, 주름, 문신 등과 같은 흔적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읽게 해주는 책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해요. 게다가 피부는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해요.
책은 피부가 인간관계와 사회에 끼친 영향도 알려줍니다. 피부색이나 피부병에 대한 편견은 사회를 나누고 역사적 사건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철학, 종교, 언어 등 인간의 생각과 문화에도 피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면, 피부가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우리 삶과 인생을 담은 중요한 지도이자 기록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몬티 라이먼 지음, 브론스테인 펴냄, 종이책 1만9800원, 전자책 1만38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