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시장이 고령화와 신약개발 확대로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오는 2032년에는 539억 달러(한화 약 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제약시장 규모는 약 270억 달러(한화 약 38.6조원)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292억 달러(약 41.8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32년까지는 539억 달러(약 77.2조 원)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9.17%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시장은 처방의약품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2024년 전체 시장의 약 96%가 전문의약품(처방약) 이었으며,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OTC)·의료소모품 등 비처방 부문은 4% 내외에 그쳤다.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경구제 제형은 약 129억 달러(18.6조원) 규모로, 복용 편의성과 높은 수요 덕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사제 제형은 약 140억 달러(20조) 규모로, 전문치료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 심화와 만성질환 증가,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 정책이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특히 국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 확대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한국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확대와 신약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