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임상·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합,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혁신 기반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 규모 건강검진센터의 디지털전환은 물론 AI를 활용한 진료·행정·경영 서비스 혁신까지 추진하며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에 나선다.

강북삼성병원은 클라우드 기반 통합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와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구축을 완료하고,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CDW는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표준화해 적재하고, 쉽게 조회·가공·결합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EDW는 더 확장해 경영, 행정 등 전사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결합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지표를 생성해준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미래헬스케어본부 주도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통합 CDW·EDW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합 솔루션 구축은 국내 첫 시도다. 더존비즈온이 주사업자로 참여해 약 16개월간 이어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강북삼성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 검진 데이터를 임상 데이터와 결합, 연구는 물론 의료 서비스까지 혁신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환자 진단 정보 외에 건강검진을 통한 추적관찰 데이터까지 확보해 통합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 구축함으로써 AI 결합 등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장(가정의학과 교수)은 “현재 100만명 이상의 건강검진 장기 추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CDW 구축으로 임상 데이터와 결합해 연구는 물론 제품개발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진료, 간호, 행정, 경영 등 전반의 디지털전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 강북삼성병원은 검진-임상 데이터 기반 CDW와 행정 전반의 데이터가 모인 EDW까지 통합 구축해 '데이터 기반 지능형 경영체계'를 마련했다. 더존비즈온의 데이터 분석, 통합 레이블링, 시각화 대시보드 등 솔루션을 도입해 근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완성했다.
강북삼성병원 검진센터에서는 곳곳에 AI를 접목, 흉부 엑스레이나 혈액 검사 등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건강 나이를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를 씨앗으로 삼아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외부기업과 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오픈랩'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성균관대, 마이크젠, 웨이센 등 IITP 과제 참여 기업과 더존비즈온, 바이오뉴트리온, 프리닥터 등 공동연구 기업이 상주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더존비즈온과는 CDW 통합을 넘어 이 데이터를 활용한 AI 프로젝트까지 진행 중이다. 월 1000건에 이르는 투석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별 최적 조혈제 처방 용량을 알려주는 AI 기반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 개발이 핵심이다.
강 본부장은 “병원이 가진 데이터와 임상적 경험을 기업의 혁신기술과 결합해 의료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전환은 서비스 고도화를 앞당길 뿐 아니라 환자의 의료 접근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