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여학생 살해한 14세 말레이 남학생... 흉기에 '총격범 조승희' 이름이

학교 화장실서 같은 학교 16세 여학생 살해
용의자 소지 흉기 3개서 살인범 이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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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말레이시아의 한 학교에서 살인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B군(14)과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 사진=PDRM

말레이시아의 한 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사용한 흉기에서 32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의 이름이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셀랑고르의 한 학교 화장실에서 여학생 A(16)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비명 소리를 들은 교사는 여자 화장실에서 숨진 A양을 발견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 B군은 사건 발생 30분 후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는 가슴과 목 등에 여러 차례 칼에 찔려 사망했다”면서 “1학년인 용의자가 피해자를 짝사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족은 A양이 같은 학교에 다녔을 뿐 B군을 모른다고 말했다.

유족은 피해자의 몸에서 200군데가 넘는 자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화장실 인근에 숨어있던 용의자가 문을 잠그고 피해자를 살해 후 칸막이 위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B군에게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세 점을 압수했다.

이 중 두 점에는 대량 살인사건 범인인 조승희와 애덤 랜자의 이름이 각각 적혀 있었다. 한국 국적의 조승희는 지난 2007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2명을 숨지게 했다. 애덤 랜자는 2012년 미국 코네티컷주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 등 26명을 살해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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