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17만대' 돌파…역대 최대

작년 전체 판매 14만대 넘어
신차 효과로 수요 정체 극복
연간 20만대 돌파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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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17만대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가 수요 정체를 극복한 것으로, 전기차 시장은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자신문이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대수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7만514대로, 지난 해 연간 전체 판매량 14만 6883대를 넘었다.

17만514대는 지난 해 동기(10만8430만대) 대비 57.3%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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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월에는 2만8528대로,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9월을 전후해 소진될 정도로 전기차 판매량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전기차 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국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21년 10만402대로 처음 1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22년 16만4482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3년 16만2593대, 지난해 14만6883대로 수요가 정체됐다.

올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신차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해 출시된 기아 'EV3'가 올해에만 1만8732대가 판매돼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2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9'이 6943대, 3월 선보인 기아 'EV4'도 703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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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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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 3

테슬라를 비롯 BYD·폴스타 등 글로벌 브랜드도 신차 효과를 만끽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 Y'를 앞세워 9월까지 4만3637대를 판매, 국산과 외산을 포함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4월부터 BYD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3개 차종을 순차적으로 출시, 9월까지 301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간 1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폴스타는 '폴스타 4' 2227대를 판매하며 지난 해 동기 대비 443.2% 급증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9월 기아가 'EV5'를 출시했고,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투입을 예고하는 등 연말까지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전기차 연간 판매 20만대 시대 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전기차 판매가 늘었다”며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해소되고, 본격적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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