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엔화 약세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 역시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지수 DXY는 지난 13일 기준 99.3을 기록 중이다. DXY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지수다.
DXY 지수가 지난 8월 대비 1.5% 상승하는 동안 일본 엔화는 3.5%, 한국 원화는 2.5%, 영국 파운드화는 1.3%, 유로화는 1.1%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신임 내각의 완화정책 선호 가능성 등에 따른 일본은행 금리인상 지연 기대 등으로 이 기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원화 환율도 덩달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기준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9월 FOMC 결과 및 일본·프랑스 정치 불안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우려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도 상승했다. 반면 원·엔 환율은 하락했다. 엔화의 약세 기조가 워낙 강한 영향이다.
9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은 전월대비 축소됐고,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와 통화스왑금리(3년)는 모두 상승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