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전장 사업이 3분기 고르게 성장했지만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나홀로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했지만 미국 수출 관세 영향으로 이익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TV 사업은 중국발 저가 공세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겨붙으며 경쟁이 치열했으나 3분기 소폭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이 북미에서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출·수량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OLED 중심의 프리미엄 TV 성장세가 이익 방어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가 높은 OLED 모니터 수요 증가도 이익 방어에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홈'을 큰 비전으로 삼고 AI 가전을 내세운 전략으로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으뜸효율가전 사업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 수출 제품에 대한 철강 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영향으로 이익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분기 TV·가전 사업 영업이익은 최소 2000억원대에서 최대 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5300억원 대비 약 24%에서 최대 62%까지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성장세에 따라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000억원에서 3분기 최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