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맞은 배달 플랫폼…퀵커머스·포장 주문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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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에 관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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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를 맞은 배달 플랫폼들이 퀵커머스와 포장 주문을 강화한다. 가을철 배달 주문 비수기를 맞아 배달 주문 감소를 상쇄하면서 배달 외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배달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팡이츠만 나홀로 MAU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달의민족(배민)·요기요·땡겨요 등은 전달 대비 MAU가 모두 줄었다.

여름철 배달 성수기가 끝나고 주문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은 배달 주문은 가장 많은 성수기다. 이와 달리 날씨가 선선한 가을은 야외활동이 많아 배달 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배달 플랫폼들은 퀵커머스를 확장하는 움직임에 이어 포장 주문까지 확대하며 음식배달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우선 배민은 지난달 24일 자사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구독 멤버십을 기반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1만5990원이던 요금을 8990원으로 할인가에 제공하면서 이에 더해 빽다방 픽업 30% 할인, B마트 10% 할인 등 혜택을 담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의 포장 주문인 '픽업' 또한 '음식배달'에 이어 두 번째 탭으로 배치했다.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는 30% 할인을 제공한다.

쿠팡이츠는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장보기·쇼핑'으로 개편해 애플리케이션(앱)의 첫 번째 탭에 배치했다. 최근 서울 송파구 기준 퀵커머스 서비스 카테고리를 14개까지 확대할 정도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다.

요기요는 이달 3000~6000원을 할인하는 '이마트슈퍼'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2~5만원을 주문하면 수천원을 할인하는 방식이다.

배달 업계는 핵심 사업인 음식 배달 외 퀵커머스를 확장하는 흐름에서 비수기를 맞아 포장 주문 또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음식배달 시장이 포화되고 배달 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사업을 다변화하는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이제는 업계 표준이 된 상황”이라면서 “(업계 전반적으로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여전히 적은 상황에서 온라인 매출 확대에 적극적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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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요 배달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 자료: 모바일인덱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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