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여행 다섯째 날은 모험과 휴양, 그리고 현지의 감성을 모두 담은 일정이었다.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으로 이동해 워터파크를 즐기고, 저녁에는 소나시 시장을 둘러보며 푸꾸옥의 일상을 느꼈다. 여행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새로운 즐거움이 이어졌다.
■ 하늘을 건너는 15분,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

아침 일찍 남부로 이동해 혼똔섬 케이블카(Sun World Hon Thom Cable Car) 탑승장에 도착했다. 총 길이 7.9km에 달하는 이 노선은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로, 2018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푸꾸옥 남부 안터이(An Thoi) 지역과 혼똔섬(Hon Thom Island)을 연결하며, 15분간의 탑승 동안 코발트빛 바다와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한국인 전용 라인’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별도의 안내 통로가 마련돼 있어 복잡한 현장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한국어로 표기된 안내문과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도 배치돼 있어언어 장벽 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푸꾸옥이 ‘한국인 가족여행 1순위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케이블카는 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 30분~5시에 운행하며, 탑승 시간은 약 15분 정도다. 성인 기준 왕복 요금은 약 600,000동(약 3만 원), 워터파크와 놀이공원 입장이 포함된 통합권(약 750,000동)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혼똔섬을 즐길 수 있다.
■ 혼똔섬 워터파크, 온종일 이어지는 물의 축제

혼똔섬에 도착하면 곧장 선월드 혼똔 워터파크(Sun World Hon Thom Water Park) 로 향했다. 대형 슬라이드, 유수풀, 인피니티풀, 어린이 전용 구역까지 갖춘 복합 워터파크로, 푸꾸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족형 액티비티 명소다.
워터파크는 오전 10시~오후 4시 45분까지 운영되며, 같은 단지의 엑조티카 놀이공원(09:30~16:45), 프라이빗 비치(09:30~16:00) 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날은 인공 파도풀 구역이 시스템 점검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가장 기대했던 시설이 일시 중단된 점은 아쉬웠지만, 대형 슬라이드와 유수풀, 가족 전용 풀 등 다른 시설들이 충분히 그 아쉬움을 채워줬다.아이들은 유수풀에서 튜브를 타고 돌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인피니티풀 옆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워터파크 곳곳에는 간식과 음료 매장이 있고, 슬라이드 구역마다 안전요원이 상주해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 소나시 시장, 푸꾸옥의 저녁을 걷다

워터파크를 마친 뒤 본섬으로 돌아와 소나시(Sonasea) 시장을 찾았다. 소나시 마켓은 푸꾸옥 남부의 대표 야시장으로, 식당·카페·기념품숍이 한데 모여 있으며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물든다. 시장 거리에는 해산물 꼬치, 망고 스무디,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했고, 여행객들은 쇼핑과 산책을 즐기며 마지막 밤의 여유를 만끽했다. 현지 상인들은 유쾌하고 친절했으며,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워터파크의 역동적인 낮과는 또 다른 정서를 전해줬다.
■ 바다 위에서 시작해, 시장의 밤으로 마무리

푸꾸옥 다섯째 날은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였다. 하늘 위를 달리는 케이블카에서 자연의 장관을 마주했고, 워터파크의 유수풀과 인피니티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웃었으며, 소나시 시장에서는 현지의 온기를 느꼈다. 푸꾸옥은 여행의 끝까지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하는 섬이었다.
혼똔섬 이용 정보
▶ 케이블카 운영시간
오전 09:00~11:30 / 오후 13:30~17:00
▶ 주요 시설 운영시간
엑조티카파크(놀이공원): 09:30~16:45
아쿠아토피아 워터파크: 10:00~16:45
프라이빗 비치: 09:30~16:00
▶ 요금 기준 (키 기준)
140cm 이상: 성인 요금
100cm~139cm: 아동 요금
100cm 미만: 무료
▶ 이용 팁
한국인 전용 라인 운영 (한글 안내 및 전용 통로 이용 가능)
일부 시설은 점검으로 운영 중단될 수 있음 (방문 전 공식 공지 확인 필수)
오후보다는 오전 입장이 권장됨 (입장 마감 16:45)
기상 상황에 따라 케이블카 운행이 조정될 수 있음
수건, 슬리퍼, 방수팩 등 개인 준비물 필수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