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상반기 AI탭 출격…AI 패권 경쟁 맞대응

Photo Image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오른쪽)와 전희재 네이버 AI 고성능 컴퓨팅 리더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1784에서 전자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출시한다. 복잡한 질문에 답하면서 식당 예약까지 수행하는 작업이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네이버 검색에서 가능해진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2분기까지 예약이나 장소 찾기 혹은 복잡한 질문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를 해주거나, 지금 AI 브리핑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대화형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AI탭'에서 제공하려 한다”면서 “내년 안에 쇼핑, 예약 경험을 에이전트 기반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I탭은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 검색화면의 별도 탭에서 동작하면서 한국 사용자의 검색 패턴과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된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김 리더는 “예를 들어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멤버십을 고려해 최적의 '액션'을 추천하고, 사용자가 '그렇게 해줘'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검색 서비스에 AI 기능을 녹이고 있다.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온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의 일환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도입한 'AI 브리핑(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서비스)'은 지난달 기준 전체 검색 쿼리의 16%를 차지했다. 개인화 검색 기능 '맞춤형 AI 블록', AI 기반의 검색 의도 추론과 실시간 문서 랭킹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고품질 검색을 구현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수천만명의 사용자가 AI 검색을 활용하는 상황을 고려해 검색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의 핵심 검색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규모 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했다.

전희재 네이버 AI 고성능 컴퓨팅 리더는 “네이버는 클라우드 기술을 과거부터 연구했고, 현재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