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요섭 잡코리아 CTO “29년간 축적한 데이터로 AI 네이티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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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섭 잡코리아 CTO

“구직자와 기업의 행동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HR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요섭 잡코리아 CTO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추천·검색 시스템과 자체 인공지능(AI) 스택 '룹(LOOP) Ai'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AI 전환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네이티브'에 대해 '일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일하는 도구까지도 모두 AI로 전환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AI 네이티브의 연착륙을 위해 잡코리아는 대내외적으로 AI 솔루션을 적극 개발·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인 LOOP Ai는 29년간 잡코리아에 축적된 2700만 구직자, 244만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력서·공고뿐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 패턴이 담겨 있어 더 정교한 매칭이 가능하다.

김 CTO는 “이력서와 공고에 적혀 있지는 않지만, 잡코리아에 들어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데이터를 보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수요를 알 수 있다”며 “단순 스펙 기반 추천이 아닌 '취향·성향 맞춤형' 기업 추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공고 추천 정확도는 높아지고 검색에 할애하는 시간은 단축된다.

김 CTO는 “지난달 AI 추천 2.0을 열었는데, 지원 전환율이 이전 대비 2배 높아졌고 체류 시간은 3배 늘었으며 이탈률은 1% 줄었다”며 “공고 추천을 시작으로 원클릭 지원, 커리어 진단, 경력 점검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AI 추천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2.0과의 차이점은 알고리즘의 정확도다. 이를 통해 전환율을 2배로 높이고, 맞춤 공고 탐색 속도를 반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AI를 활용해 위험·허위 공고에 대한 자동 필터링도 고도화한다.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응용한 시스템인 허위공고 탐지 시스템(FJDS)을 개발했다.

김 CTO는 “현재 FJDS는 허위·불법 게시물을 조기에 차단 중”이라며 “추가로 인간의 검수가 필요 없는 자동 승인 비율을 88% 이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력서와 자소서가 개인정보 중 가장 사적인 정보인 만큼 보안에도 힘쓰고 있다. 잡코리아는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 원칙을 전 과정에 적용했다. 데이터 처리 단계마다 보안이 내재화하고 있으며, 정부 및 외부 기관과 협력해 주기적인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잡코리아는 구인구직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고 작성부터 추천, 지원, 합격까지 이어지는 채용 사이클 전체를 AI가 지원하는 풀 사이클 자동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김 CTO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시장을 통합해 커리어 생애주기 전체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잡코리아는 단순 매칭을 넘어, 개인의 커리어 동반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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