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롭테크, AI 기술 공유 및 협력 방안 모색…서울에서 비전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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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 겸 한국프롭테크포럼 국제교류 부문 대표가 22일 서울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2025 한·일 프롭테크 비전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일 프롭테크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서울에서 만나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부동산과 정보기술(IT) 융합한 프롭테크 서비스가 인공지능(AI)을 만나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상황으로, 양국 산업계의 교류가 서비스 고도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프롭테크 포럼은 22일 서울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2025 한·일 프롭테크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 중개플랫폼, 자동화가치평가(AVM), 부동산관리, 크라우드펀딩, 콘테크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이 시장 트렌드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일본 부동산테크협회(Real Estate Tech Association)는 매년 일본 내 부동산 테크 기업을 분류한 '카오스 맵'을 업데이트 중이라고 소개했다. 2025년 기준 528개 서비스를 조사해 11번째 지도를 공개했다. 또 오픈ID, AI 활용, 금융, 해외 협력 등 6개 분과를 운영해 실증 사업과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AI 기반 글로벌 서비스 현황도 공유했다. 미국에서는 질로우(Zillow)가 공정주택 판별 AI와 챗봇을 공개했고, 로켓컴퍼니즈가 레드핀을 1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플랫폼 통합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키구치 일본부동산테크협회 대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일본 시장에서도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부동산업계 내 생성형 AI 활용도 소개됐다. 와다 히로아키 고겐(GOGEN) 대표는 일본 부동산업계에서 문서 작성·교정, 직원 교육 자료 제작, SNS·광고 문안 작성, 계약서 검토, 가상 스테이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 중이라 밝혔다. 특히 챗봇형 에이전트와 문장·이미지 생성 AI가 업무 자동화와 거래 고도화를 이끌며 새로운 부동산 경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GOGEN은 부동산 거래 지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릴리즈(Release)'를 통해 계약서 작성부터 전자계약, 화재보험 신청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AI OCR로 물건 정보를 자동 입력·작성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와다 대표는 “부동산 영업 활동을 전면 디지털화해 AI가 조직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거래 데이터 활용과 AI 보조를 통해 생산성과 고객 대응 품질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안성우 직방 대표가 자사 부동산·스마트폼 플랫폼의 최신 전략과 성과를 공개했다. 직방·호갱노노·네모 등을 운영하며 데이터 중심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매물을 제안 및 추천하고 이를 정교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 겸 한국프롭테크포럼 국제교류 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신기술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고령화와 도시 집중화라는 공통 과제 속에서도 각국의 고유한 강점을 살린 협력이 아시아 프로프테크 시장의 공동 리더십과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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