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기존 연 3.9%에서 연 3.6%로 낮아졌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5번 연속 동결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면서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 컷'(0.50%p 이상 큰 폭의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연준이 낸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2025년 말 금리는 연 3.6%로 6월 전망치 연 연 3.9%보다 낮아졌다. 연내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좁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전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12명이다. 한 차례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이었으며, 두 차례(0.50%p)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9명이었다. 이들 중 1명은 연말에 2.75%∼3.00%의 금리를 예상해 앞으로 추가로 1.25%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발표한 1.4%에서 0.2%포인트 올린 1.6%로 조정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