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점주를 대상으로 포장 주문 가격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도록 정식 기능을 도입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범으로 기능을 도입한 후 전체 가게를 대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는 가을철을 맞아 픽업 기능을 정착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배민)은 배민 셀프서비스 내에서 배달·매장 가격과 별도로 픽업(포장주문) 가격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오는 25일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30일부터는 배민 앱의 픽업 탭에서 점주가 설정한 픽업 가격이 노출된다.
배민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 후 전체 점주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픽업 가격은 배달·매장 가격 이하로 구성해야 한다. 배달·매장 가격보다 같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픽업 주문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다.
배민 관계자는 “현재 픽업 서비스에서 점주들이 쿠폰으로 지원했던 번거로운 과정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픽업 주문에 대해 가격 할인 여력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민이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는 가을을 맞아 픽업 기능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배달 주문이 줄어드는 대신 포장을 활용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배민은 지난 4월부터 '픽업' 탭을 앱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포장 주문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포장 주문은 배달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배민은 지난 4월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지만, 중개 수수료 인한 수익은 마케팅 비용에 재투자하고 있다. 특히 배달 이중가격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호응할 지 주목된다.
배민은 이달 픽업 주문에 대한 할인도 이어간다. BBQ·네네치킨·노모어피자 등 10개 브랜드에 대해 최대 1만원 할인에 배민페이를 활용하면 10% 추가 결제 할인을 제공한다. 배민페이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카페·디저트 픽업 주문시 30%를 할인한다. 배민클럽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더벤티·빽다방·투썸플레이스·텐퍼센트커피 주문 시 적용되는 30% 할인 쿠폰 4장, 20% 할인 쿠폰 4장, 10% 할인 쿠폰 1장을 제공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