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발표한 '2025년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22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수입은 125억3000만달러로 7.6% 늘어, 무역수지는 10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51억1000만달러로 27% 급증하며 역대 월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데다 DDR5,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다. 통신장비도 미국·멕시코 전장 수요에 힘입어 1.8%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4%), 휴대폰(-15.4%), 컴퓨터·주변기기(-16.6%)는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만(65.6%↑), 베트남(18.0%↑), EU(8.2%↑), 일본(3.9%↑), 중국(0.3%↑)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만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컴퓨터·주변기기 부진으로 9.9% 감소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4.7%↑), 컴퓨터·주변기기(31.1%↑), 휴대폰(20.2%↑) 중심으로 늘었다. AI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GPU와 중대형 컴퓨터 수입이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