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세계 축구 레전드들을 서울 상암벌로 불러 모으며 주말 이틀간 국내 게임과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기획된 '2025 아이콘매치'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게임과 스포츠가 만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아이콘매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 카카 등 지난해 참가했던 스타 선수들은 물론,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호나우지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새롭게 합류한 세계적 스타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성기 시절 몸값만 수조원에 이르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자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은 'FC' 게임 속에서 새로운 카드를 얻는 장면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 연출돼 팬들의 환호가 폭발했다.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실제 눈앞에 등장하면서 현장은 마치 게임과 현실이 겹쳐지는 무대가 됐다.
아이콘매치는 첫날 미니게임 형식의 이벤트 매치, 둘째날 공격수 팀 'FC 스피어'와 수비수 팀 '실드 유나이티드'의 11대11 메인 매치로 꾸려졌다. 이틀간 9만여 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며 '게임에서 시작된 축구 축제'가 오프라인에서도 강력한 흡인력을 입증했다.

넥슨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닌 세대와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아버지는 현역 시절 경기를 통해, 아들은 게임을 통해 같은 선수를 좋아하며 함께 경기장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세대 간 교류의 접점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아이콘매치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무대”라며 “게임과 축구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