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연내 '주방가전' 매장도 연다...연 40% 성장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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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한 26년형 '풀무원 김치냉장고 148ℓ'

풀무원이 신성장동력으로 가전사업을 낙점하고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사업을 키우는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전사업이 식품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압도적 강자가 존재하지 않고, 성장성도 높은 만큼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가전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출시한 '풀무원 김치냉장고(148ℓ)'는 2026년형 모델로 현재 전국 전자랜드 82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소형 김치냉장고, 음식물처리기를 비롯 30여종의 제품군을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가전사업부와 풀무원기술원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생산은 외부 위탁(OEM) 방식으로 한다.

풀무원이 가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배경에는 식품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실제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풀무원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연계한 자동 조리모드를 탑재했다.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는 자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또한 풀무원은 내수 침체로 국내 식품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식료품과 음료 등 가구 먹거리 소비는 명목 기준으로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풀무원도 영업이익률이 1% 안팎으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가전사업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풀무원 가전사업부는 전년 대비 약 32% 신장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42.9%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성장세다.

더욱이 1인 가구 증가로 소형가전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2021년 8조3200억원에서 2025년 9조62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온라인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실물로 만져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진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소형가전 시장은 삼성·LG 등 대형가전 기업이 진출하지 않았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도 높아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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