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영역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 질병 예측 분야다. 의료AI 산업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기술개발, 사업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바이탈케어'를 내세워 병원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6가지 활력징후 등 총 19개 데이터를 분석해 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패혈증 등 위험을 사전에 예측한다. 현재까지 바이탈케어를 도입하는 병원은 140곳이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7월까지 회사 누적 매출은 99억원을 돌파, 지난해 전체 매출(94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진료실 코파일럿 AI 솔루션 '브이닥 프로'도 출시했다. 진료 전 환자 상태를 AI가 파악해 의료진에게 보여주고, 진료 중 대화를 녹음해 전자의무기록(EMR)에 요약본을 제공한다.
딥노이드는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딥뉴로(뇌동맥류)'와 '딥체스트(다중 폐질환)' 뿐 아니라 생성형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 솔루션 'M4CXR'까지 의료AI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딥뉴로의 경우 국내 최초 건강보험 비급여 임시등재를 받은 의료기술로, 현재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이 늘고 있다.

딥노이드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4CXR'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보라매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이어 딥뉴로의 뷰어, 리포트 기능 고도화와 자체 웹UI 탑재 등으로 판독 속도 향상, 환자상태 파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웨이센은 소화기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검사장비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하고, 내시경 전문의에게 즉시 알려준다.
회사는 웨이메드 엔도를 7개 국가 200곳이 넘는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최근에도 밀양병원, 센트럴병원 등 주요 지역 거점병원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태국과 베트남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AI 내시경 실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중부 최대병원인 후에중앙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하며 현지 공략 출발을 알렸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