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2025년 글로컬랩 사업' 2개 연구소 동시 선정… 지역·글로벌 혁신 연구 거점 도약

2개 연구소 총 279억 원 규모 … 지역과 세계를 잇는 융합 연구 허브로 발돋움 기대

디지스트(DGIST·총장 이건우)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컬랩 사업'에서 뇌공학융합연구센터(책임자 최지웅 교수)와 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책임자 박석호 교수) 등 2개 연구소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컬랩 사업'은 대학 연구소를 지역 기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지원 사업이다. 기초연구 성과 창출과 차세대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학이 지역 발전을 선도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거점형 연구소로는 비수도권 6개, 수도권 5개 연구소가 선정됐으며, DGIST는 수도권 분류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2개 연구소가 동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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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캠퍼스 전경

이번 결과는 DGIST가 지역 혁신을 선도하면서도 글로벌 연구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축 혁신 전략'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 연구소는 향후 9년간 총 270억 원(연구소별 135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적 수준의 융합 연구와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 이 가운데 뇌공학융합연구센터는 대구시 예산 9억 원이 추가로 투입되어 총 144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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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공학융합연구센터 뉴로 레플리카 연구 개발 목표

뇌공학융합연구센터의 핵심 목표는 '뉴로-레플리카(NR)'로 신경회로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이다. 뉴로-레플리카는 실제 뇌 신경세포의 전기·생물학적 신호를 정밀한 AI 기반 컴퓨터 전기회로 모델로 가상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간질 등 특정 신경질환 상태에서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량적으로 예측하고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개발된 모델은 질환의 심층 분석, 환자 개인별 최적의 자극 조건을 찾는 맞춤형 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비침습 신경자극 기술 개발 및 고해상도 인공 감각 구현 등 폭넓은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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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 인류확장 로보틱스 연구 개발 목표

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는 인간의 운동·감각·인지 기능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인류확장 로보틱스(TransHuman Robotics)' 연구를 이끈다. 뇌·신경·촉각 신호 기반 양방향 감각 인터페이스, 착용 확장형 로봇, 이를 통합적으로 인지하여 제어하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인간과 로봇이 하나의 신체처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최지웅 뇌공학융합연구센터장은 “DGIST만의 뇌신경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보하고, 기초·임상·공학 융합 연구로 미래 뇌공학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 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 소장은 “인류확장 로보틱스 연구로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넘어서 사람의 능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건우 총장은 “DGIST가 두 개의 글로컬랩 연구소를 동시에 확보한 것은 지역 기반과 세계적 연구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 등 DGIST의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GIST는 이번 글로컬랩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합 연구 성과 창출, 차세대 융합형 인재 양성, 지역 산학연 협력과 글로벌 공동연구 동시 추진, 산업화·창업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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